우리에서 지구까지의 거리
우리에서 지구까지의 거리
작가미상(박상우)
어느 순간 우린 지구에 있었습니다.
그 땐 별을 아름답다고 했고
태양은 밝다고 했고
달이 밤마저 비춰준다 했습니다.
손짓 하나에 불이 꺼졌습니다.
별 보다 밝은 쇳별이 하늘에 빛나고
달은 점점 죽어가는데
태양은 여전히 답이 없군요.
우리는 하는 수 없이 날개를 만들겁니다.
등에 우리를 모두 태울 날개가 자랄 때 까지
우리는 계속 소멸 될테지만
누가 우리의 소멸을 바라봐줄까요.
이제 지구는 먼지만 남을 것입니다.
남은 우리는 그들과 함께 날아가고
뒤를 돌아본 남들은 떨어질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남마저 잡고 같이 갈테지요.
그리고
마침내 날개의 안식처를 찾았을 때
새로운 우리는 탄식할 지도 모릅니다.
―맙소사, 여긴 지구잖아!
History
Last edited on 06/29/2008 20:43 by 작가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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